3일째 쉬는 중이고 이틀 더 쉬는 날이다. 귀한 연휴다.
이 기간동안 여행을 가면 좋았겠지만, 돈도 마음도 여유롭지 않아서 가만히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.
오늘 문득 알았다.
나는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, 기본값이 불안정하다.
3일째 쉬면서 즐거운 감정보다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과거의 화 들이 반복해서 생각이 났다.
독기를 빼고 살아가고싶다.
독기를 잔득 품고 긴장한 상태로 살아가는 날들이 버겁다. 매일이 그렇다.
화도 많고, 다 나를 이용해먹으려 안달난 세상이라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속절없이 당할까봐 두렵다.
언제까지 아득바득 지내야할지 겁이난다
평안한 생활을 하고싶다.
누가 나한테 해코지할까봐, 내 일상을 망칠까봐 하루의 시작이 늘 두려운 요즘이다.
24년도를 시작하며, 재작년을 후회하던 과거의 내가 안쓰럽고,
그 시간을 거치고도 여전히 괴로운 내가 가엾다.
나는 사람들을 이용하려하지 않는다.
내 이익을 위해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다.
조금 밑지더라도 그냥 그렇게 두려고한다.
근데 주변은, 조금양보하려는 순간 잡아먹으려고 돌변한다.
버겁다.
무엇을 바로잡아야 하는건지 알고 싶다.
온 마음을 다해 밝고 힘차게, 지내보고 싶은데 모든 것이 갑갑하고 두렵다 .
조용한 곳으로 숨고 싶다.